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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론’이 오늘날 교회에게 주는 도전들

discipler 2009. 2. 5. 23:21
'선교적 교회'라는 주제에 대하여는 '선교적 교회론/김은홍.정회현/GMD'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중요한 관심사 중에 하나가 교회들이 선교적 교회로 세워지도록 돕는 일이었기에 이 책은 굉장히 흥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막연히 생각했던 선교적 교회와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바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단지 '선교하는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통해 좀 더 본질적으로 선교적 교회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고, 오늘날 한국교회들이 선교적교회로 세워져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GMTC의 원장이신 변진석 목사님의 글이 있습니다. '선교적 교회론이 오늘날의 한국교회에는 어떤 의미와 영향력을 가져다 줄까요?


‘선교적 교회론’이 오늘날 교회에게 주는 도전들
-레슬리 뉴비긴의 통찰력을 중심으로 -

교회역사를 보면 각 시기마다 주목을 받았던 신학적 주제들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초대교회의 경우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가?”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였고 예루살렘 공의회(행15장)는 이를 다루기 위해 모였다. 그 후 2세기에는 “어떤 책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권위를 가진 정경에 포함될 것인가?”가 교회의 관심이었다.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인정한 이후 공의회들에서는 삼위일체론(니케아 AD325)과 기독론(칼세돈 AD451)이 중심적인 신학적 주제였다.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는 구원론이 논쟁의 핵심에 있었다. 19세기에는 종말론이 주목을 받았고, 20세기에 들어서서는 성령론이나 성경 무오설에 관한 논쟁이 뜨거웠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북미주를 중심으로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3월호 크리스챠니티 투데이에 실린 한 글에 의하면 “선교적 교회”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책 이름에 붙여져 출간된 것은  Missional Church: A Vision for the Sending of the Church in North America (1998년)가 처음이다. 하지만 그때로부터 불과 10년이 지난 현재는 Google search에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와 관련된 항목이 이미 50만건 이상이 올라와있다고 한다. 그만큼 기독교계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특별히 선교적 교회 개념이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교회 성장 방법이나 선교와 관련된 어떤 현상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학적으로 “선교”와 “교회”를 매우 심도 있게 다루며 연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선교적 교회 개념의 핵심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교회는 만민과 만물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여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기 위해 이 세상에서 부름을 받고 이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은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라는 것이다. 이렇게 교회론과 선교론을 굳게 결속시키고 있는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의 본질이 바로 선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종교개혁이후 카톨릭 교회와 비교해서 개신교회는 “교회”보다는 “복음”에 대해 강조하는 전통을 유지하여 왔다. 이에 대해 사무엘 에스코바르(Samuel Escobar)는 교회론이 특히 복음주의 신학의 취약점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복음주의자들은 복음과 선교를 강조하였지만 그것을 교회론과 연결시키는 작업을 심도 있게 진행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선교적 교회론은 지난 수 십 년간의 선교학적 발전을 통해 깨닫게 된 하나님이 선교의 주체가 되신다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의 개념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런데 에큐메니칼 운동의 일각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주장하면서 교회를 배제시키는 일탈(逸脫)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리 선교적 교회론은 하나님의 선교의 중심에 교회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의 도구일 뿐 아니라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이요 선교라는 것("the Church is a mission")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교회야말로 하나님 왕국의 첫 열매들이요, 그 왕국의 “맛보기(foretaste)”로서 하나님의 왕국이 장차 이루어질 것을 보여주는 표징(sign)이기 때문이다.

레슬리 뉴비긴의 삶과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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