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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펙티브스/- Global

전세계 미성년兵의 절반-소녀兵

discipler 2005. 8. 28. 12:08
성착취·스파이·총알받이··· “소녀兵을 구원하라”는 제목으로 전세계의 소녀병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전세계 미성년 군인 30만명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소녀들이 끔찍하게 방치되고 있고 이들이야말로 전쟁의 숨겨진 얼굴이다는 것이다. 국제 아동구호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국제본부)이 이른바 ‘소녀병’ 실태의 심각성을 고발하면서, 각국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성년 군인(child soldier)이라면 전통적으로 소년병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중 50%가 소녀들이며, 심지어 열살 남짓한 소녀까지 전쟁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군과 정부군에 불법동원된 소녀군인들이 성착취, 요리사, 짐꾼, 스파이 등은 물론 실제 교전에서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 이들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군벌들에게 계속 붙잡혀 성적 착취를 당하거나 성매매 조직에 팔려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한다.

최근 들어 미성년 군인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높아지면서 이들에 대한 무장해제와 사회복귀 프로그램은 비교적 활성화된 편이다. 특히 90년대 중반부터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내전에 동원됐던 소년병들의 끔찍한 실태와 실제 증언 등이 집중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구호노력이 기울여졌다. 하지만 소녀병들은 존재 자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세이브 더 칠드런’의 주장이다.

이 기구가 지난 4월 발표한 ‘잊어진 희생자-전쟁 속의 소녀들’ 보고서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만 분리독립 반군조직에 약 2만 명의 소녀병들이 있으며, 콩고에서는 1만2000명, 우간다의 경우 약 650명의 소녀병이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국제기구의 사회복귀프로그램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간 소녀병의 규모는 극히 미미 하다.

애론슨 회장은 “소녀군들만을 위한 정신적, 육체적 사회재적응 프로그램이 시급한데도 무관심과 재원부족 등으로 인해 이들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소녀병들의 실태가 정확하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국제적인 연대를 형성하여 이들의 필요를 도와서 이러한 일들이 미연에 방지되고 이제는 근절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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