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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푸르: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노래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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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푸르: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노래한다.

discipler 2008. 6. 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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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다르푸르 사태는 이제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중의 하나가 되었다. 내전으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얼마간의 평화가 오는 듯 했지만 최근 다시 분쟁이 시작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오늘 경향신문에서 "다르푸르 '전쟁가수'의 전향"이라는 기사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잠시 소개를 하자면....

수단 다르푸르에 사는 '하디자 자콥'은 '전쟁 가수'였다. 그녀는 잔자위드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하카마’라는 그룹에 속해 있었다. 잔자위드는 수단 정부의 지원 아래 다르푸르의 흑인계 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랍계 민병대다. 하디자가 속한 하카마 그룹은 출정을 앞둔 잔자위드 병사들 앞에서 흥을 돋우는 노래를 불렀다. 노래 가사는 흑인계를 비난하고 아랍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내용이었다. 돈도 받았다.

하지만 하디자와 친구들은 이제 더 이상 잔자위드를 위해 노래하지 않는다. 대신 다르푸르의 평화를 노래한다. 그 이유에 대해 하디자는 다르푸르 사태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매일같이 보면서 책임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수단의 대표적 반정부 음악인 아바자르가 시작한 '무지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하디자의 그룹은 아바자르가 정부의 검열을 무릅쓰고 작곡한 '살람 다르푸르(다르푸르를 위한 평화)'라는 노래에서 코러스를 맡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지난 15일 전했다.(원문기사보기)

하지만 하카마의 전향에는 부담이 따른다. 무엇보다 돈 문제가 크다. 그룹 리더이던 파티마 아메드는 "전쟁을 위해서라면 돈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평화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 때문에 아바자르는 후원자를 구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시인인 가달은 하카마가 평화를 위해 노래하는 것이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을 위해서라면 돈을 구할 수 있지만 평화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말한 '아메드'의 고백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디자'와 같이 이제 다르푸르의 평화를 위해 노래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길 바란다. 그래서 이 땅안에 진정한 평화가 속히 임하길..

- 살람 다르푸르, salaam darfu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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