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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선교여행의 사역단계

discipler 2009. 6. 2. 15:24
선교여행 사역은 이렇게 하라

단체 옷을 입고 기념촬영하며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저기서는 손을 서로 맞잡고 통성기도하는 소리가 들리고, 인원점검하며 사람을 부르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등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런 모습들이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여름철 공항의 한 단면이다. 선교여행을 떠나는 입장에서는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흥분된 마음으로 인해 이런 모습이 좋게 보일지 몰라도, 또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시끄럽고 요란스러움 때문에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상황속에서 늘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제발 ‘여행상식과 여행예절’을 지키는 팀이 되라는 것이다. 공항에서나, 기내에서나, 호텔에서나, 현지에서나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스스로 삼가하자. 우리는 선교여행팀이자 동시에 대한민국의 민간외교관임을 잊지말자.

1. 사역의 핵심은 겸손하게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팀별로 준비를 철저히 해 왔기에 선교지에 가서 뭔가 큰 일(?)을 할 것 같은 부픈 기대감 갖고 출발한다. 그러나 이때가 가장 위험한 때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복음, 구제물품,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졌고, 이제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실은 가르치는 자, 돕는 자가 아니라 겸손하게 배우는 자의 역할을 끝까지 견지해야 한다. 무엇이든 배우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비해 놓으신 풍성한 것들을 보게 하실 것이다.

무엇보다 특히 다음의 두 가지를 배우려고 노력해 보라. 첫째는 그들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호텔에서 자지 말고, 현지인의 집에서 함께 잠을 자 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시장을 가보고 직접 물건도 구입해 보라. ‘왜’라는 질문을 통해 그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고, 일상을 함께 해보라. 예수님이 그렇게 하신 것처럼 그들의 삶의 현장 한가운데서 만나라. 문화인류학자들은 참여관찰과 민속학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배운다. 우리 역시 이러한 원리를 실천할 수 있다. 둘째는 그들의 언어를 배우라. 간단한 인사말, 숫자를 세는 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적극적으로 언어를 배워보라. 언어를 배움으로 그들의 친구가 되어가는 것이다. LAMP를 간단하게 실습해 보는 것도 좋겠다.

2. 우리의 사역이 아닌 선교지의 필요를 채워주는데 초점을 가지라.
이것은 정말 중요하다. 이미 세워진 목표와 일정을 함께 연합하여 이루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화되어지는 필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하러 왔기에 다른 것은 하지 않는다’고 말해서는 안될 것이다.

선교여행은 교회가 하고 싶은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지에서 필요로 하는 사역을 하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늘 열린 마음을 갖고 현지의 실제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일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3. 매일 경건회로 시작하여 평가회로 마무리하라.
이 말은 매 순간 성령님과 동행해야 함을 의미한다. 팀 경건회로 하루를 시작하라. 하나님께 찬양드리며, 말씀을 묵상하고, 그 땅을 위해 중보기도함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는 그 날의 사역과 삶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지라. 여기에서는 그 날 하나님께, 선교사에게, 현지인에게서 혹은 관찰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중심으로 나눔으로써 하나님께 감사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세우는 시간이 되게 해야 한다.

만약, 팀안에 갈등이 있다거나 어려움이 있다면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반드시 풀도록 하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탄이 틈을 타게 되고, 팀원 간의 갈등을 통해 팀이 어려움에 처해질 수도 있다. 관계안에 어려움이 있으면 서로 용서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팀웍을 항상 유지해 나가야 한다.

4. 팀으로 사역하라.
팀으로 사역한다는 것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함께 협력한다는 것이다. 각자의 은사를 따라 역할분담을 적절하게 하고, 수평적인 구조속에서 팀사역을 하자. 예를 들어, 리더십팀(3인), 서기, 회계, 시간관리, 물품관리, 사진담당 등의 역할을 분담함으로 팀사역을 하게 한다. 팀으로 사역하는 것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교역자 중심의 수직적인 팀구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사역을 하게 되면 동역의 기쁨과 어려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팀원들의 리더십이 성장하게 된다.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된 팀만이 효과적인 사역을 가능하게 함을 명심하라.

마지막으로 사역기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내가 경험하거나 들은 것을 기반으로 쉽사리 선교사들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 선교사 및 현지인들에게 물질과 관련된 약속을 가급적이면 삼가해야 한다. 셋째, 매일의 일지를 통해 그날에 있었던 모든 내용들을 기록하라. 넷째,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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