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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마귀가 재앙불러 일으킨다?

discipler 2008. 4. 22. 23:37
어린 마귀가 재앙을 불러 일으킨다? 이것은 오늘날 아프리카(특히 앙골라)에서 벌어지는 공공연한 미신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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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오래 전 국민일보에서 나온 기사의 내용이다. 예전에 이 기사가 너무 눈에 들어와 스크랩을 해 놓았던 것인데 이사를 준비하던 중 서랍에서 나와서 다시 한번 읽었다.


앙골라 우이게주(州)에 사는 15살 소년 도밍고 페드로는 3년 전 아버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숨지자 친척들에게 마귀로 몰려 죽임을 당할 뻔했다. 친척들은 도밍고를 때리고 다리를 밧줄로 묶어 나무에 거꾸로 매단 후 아버지를 죽였다고 자백하지 않으면 밧줄을 자르겠다고 위협했다. 마을 이장인 페라즈 불리오가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 도밍고는 친척들 손에 맞아죽었을 것이다.

앙골라, 콩고 등에서는 수천명의 아이들이 가족들로부터 마귀라고 지목당해 학대받고 거리로 쫓겨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가두고 때리고 굶기는 것은 다반사이며 악마의 눈을 제거해야 한다며 아이의 눈에 표백제를 넣어 시력을 잃게 하고, 배 안에 황산을 주사한 사례도 있었다.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이 찾아갈 피난처는 거의 없다.

이런 일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두 가지 이유가 가장 크다.

첫째는 앙골라 반투족이 믿는 미신때문이다.
둘째는 지독한 가난때문이다. 계속되는 내전으로 생활이 궁핍해진 부모들이 자식을 내쫓을 구실을 찾기 위해 마귀라는 누명을 씌우는 것이다.

미신이 문제라면 교육과 계몽을 통해 올바른 세계관을 심어 주어야 하며, 가난이 문제라면 이런 비참한 가난속에 허덕이도록 방치한 앙골라 정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책임이기에, 가정안에 이러한 고통과 비참함이 없어지도록 전 지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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