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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선교포럼 선언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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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선교포럼 선언문

discipler 2007. 5. 11. 00:21
1999년에 있었던 21세기 한국선교포럼에서 채택된 선언문이다. 이 선언문이 다른 많은 선언문과 차별되는 점은 특별히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선교 지도력의 성숙을 꽤했다는 것이다. 아래의 내용을 살펴보면 실로 한국 선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교지도력의 계발이 절실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선언문처럼 이 시대에 하나님이 쓰시는 선교지도자들이 더 많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21세기 한국선교포럼 선언문

한국 교회의 위임을 받아 사역해온 70여명의 선교 사역자들은 1999년 12월 27일(월)부터 29일(수)까지 서울 영락교회 50주년기념관에서 20세기 한국교회의 선교 사역을 평가하고, 다가오는 21세기 사역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모였다.  한국교회의 선교적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비전에서 시작된 한국선교포럼은 삼일 동안 "한국선교와 리더쉽"이라는 주제 아래 바람직한 선교 지도자상에 초점을 맞추어서 많은 논의를 하였다.  이 모든 논의의 결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확인하면서 우리의 결의가 동료 선교사들과 선교 지도자들, 목회자, 선교 동원가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건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세기 한국선교의 감사와 반성

한국선교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귀한 선교 지도자들을 세우셔서 선교운동을 계속해오신 것을 감사하게 된다.  일제 식민통치 하에서 시작된 한국선교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으로 가득찬 선교사들을 파송해왔다.  교회 지도자들과 선교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성장의 열기가 선교현장으로까지 확산되도록 하는데 귀한 지도력을 발휘해왔다. 우리는 이 선교 지도자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한국선교를 이끌어 온 선교 지도자들의 사역의 과정을 돌아볼 때 우리는 본받아야 할 면과 함께 개선해야 할 점들을 발견한다. 특별히 우리는 과거의 예들을 겸허히 돌아보면서 우리 삶 가운데 깊숙이 배어있는 가부장주의와 배타적 보수주의를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섬기는 종의 지도력을 사역 현장에서 실천해야 함을 통감한다.  또한 우리는 과거 한국교회 선교지도자들이 목자와 청지기로서의 지도력을 실천하는 데 미흡했으며, 우리 세대에는 보다 더 온전한 선교 지도력의 본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전환기 한국선교의 도전

한국교회는 현재 7000 명 이상의 선교사들을 파송하여 양적으로는 급성장을 해왔지만, 성경적인 이상과 원리들을 실천하는 점에 있어서는 더욱 성숙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건전한 선교 지도력을 세워가는 것은 한국선교의 현실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점점 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2/3세계 선교운동'의 전략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성숙의 과제가 선교 현장, 선교 단체, 선교연합운동 등 다양한 차원에서 성육신적 지도력을 행사할 때 달성할 수 있는 것임을 인식한다.  특별히 새로운 세대들이 선교사역에 뛰어들면서 기성 세대의 권위주의적인 지도력과 계층적 조직 이해, 그리고 신세대의 반권위주의적이고 자유방임적인 조직 활동 등 일부의 극단적인 모습들이 세대간의 연합과 협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음을 주목한다.  
   
우리는 신뢰라는 도덕적 자산을 선교 공동체 안에서 회복하고, 선교사와 선교 지도자로서의 자랑스런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고 사역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성취보다도 도덕적 통전성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낀다.  지도자로서 지식과 능력과 사랑이 구비된 온전한 인격을 갖출 때에만 우리는 후배 선교사들에게 멘터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21세기 한국선교의 성숙을 위한 결의

이에 우리는 한국선교운동의 장래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서 21세기 한국선교포럼을 마무리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획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문화의 잔재를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섬기는 지도자의 모습을 배우고 실천하기로 다짐한다.

2. 우리는 상명하달식의 지도력 구조를 타파하고, 쌍방통행적인 협의와 팀사역을 통해 지도력을 공유하는 본을 보일 것을 다짐한다.

3. 우리는 소속 단체의 경계를 넘어서 하나님 왕국 차원에서 교류하며, 협력하는 선교 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

4.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되신 교회의 범세계적인 존재를 존중하면서 본국 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선교 현지의 교회들을 섬기는 성육신적인 사역의 본을 보일 것을 다짐한다.

5. 우리는 가족이나 개인적 연고에 치우쳐 인사 정책을 펴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믿음의 공동체를 존중하는 인사 정책을 펼 것을 다짐한다.

6.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재정과 기타 사역을 위한 자원들을 충성스럽게 사용하며, 우리가 소속되거나 후원받는 공동체 앞에 투명하게 보고하고 감독받는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

7. 우리는 자기 직책과 분야에 차기 지도력을 양성하기 위해 개인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단체의 차원에서 선교사 연장교육 등 취약한 분야에 의도적인 투자를 하기로 다짐한다.

8. 우리는 자녀교육에 힘써 우리의 자녀들이 다음 세대에 훌륭한 선교 사역자와 지도자로 자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9. 우리는 여성 지도력을 인정하고, 여성 지도력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10. 우리는 선교 사역의 경험을 선교학적인 이론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선교사들과 선교학자들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11. 우리는 국제 선교계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교 지도자들의 대외적인 활동을 격려하고, 지원하며, 그와 같은 사역을 감당할 지도력을 양성하는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12. 우리는 선교 단체들과 협의체들이 서로를 인정하는 가운데 진정한 연합을 이루어가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위의 결의를 다지면서 한국선교포럼에 참석한 우리 선교 사역자들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려 드린다. 아멘.

주후 1999년 12월 29일
한국선교포럼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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