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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전쟁: 배부른 제국과 굶주리는 세계 본문
식량전쟁(Stuffed Starved)/라즈파텔(Raj Patel)/영림카디널'( 1리뷰보기)
그 어느때 보다 작물 수확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전 세계 인구 10명 중에 1명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더 아이러니컬한 사실은 사상 최초로 과체중 인구(10억명)가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8억명)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며, 이러한 데이터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한다.
실제로 올해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국제 농산물 가격은 유례없이 급등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식량부족으로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비만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이 현실앞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1999년 세계무역기구(WTO)회의가 열린 미국 시애틀 도심에서 식량주권을 지지하는 시위를 조직한 활동가 중 한 사람이며 세계 식량문제와 관련, 국제기구에 대항하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에 열중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식량선택권'은 존재하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오늘날 소비자는 선택의 권리를 읽어버렸다고 진단하면서 그 원인으로 '거대 식품업체'의 등장을 꼽는다. 실례를 살펴보자.
이것은 수 많은 사례들 중의 단지 한 부분일뿐이다.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보다 비만 인구가 더 많다는 슬픈 현실 앞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가?
그 어느때 보다 작물 수확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전 세계 인구 10명 중에 1명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더 아이러니컬한 사실은 사상 최초로 과체중 인구(10억명)가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8억명)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며, 이러한 데이터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한다.
실제로 올해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국제 농산물 가격은 유례없이 급등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식량부족으로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비만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이 현실앞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1999년 세계무역기구(WTO)회의가 열린 미국 시애틀 도심에서 식량주권을 지지하는 시위를 조직한 활동가 중 한 사람이며 세계 식량문제와 관련, 국제기구에 대항하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에 열중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식량선택권'은 존재하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오늘날 소비자는 선택의 권리를 읽어버렸다고 진단하면서 그 원인으로 '거대 식품업체'의 등장을 꼽는다. 실례를 살펴보자.
전
세계적으로 커피의 잉여생산량은 9억㎏이 넘는다. 수요공급의 법칙으로 살펴보면 커피 생산량이 늘었으니 최종 단가가 줄어들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커피 농장에서 커피숍에 이르는 유통과정에 몇가지 '흥미로운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커피 생산 외에 다른 생계수단이 없는 우간다의 로렌스 가족은 커피 1㎏당 14센트를 받고 현지 중개상들에게 커피를 넘긴다. 현지 중개상들은 커피 가공공장에 가공처리비 5센트를 덧붙여 ㎏당 19센트에 커피를 판매한다. 가공을 거쳐 포장지에 담긴 커피는 ㎏당 운임 2센트로 운송되고 총 운임만 26센트가 덧붙여진다. 우간다의 대규모 커피 수출관리업체는 ㎏당 1센트 수익을 남기고 이를 대형 커피회사에 판매한다. 네슬레와 같은 대형 커피회사에 들어가는 커피가격은 ㎏당 1.64달러. 하지만, 이 회사의 공장에서 커피가 처리되는 순간 가격은 ㎏당 26.40달러로 폭등한다. 우간다 농민들이 받는 금액의 약 200%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과잉생산에 시달리는 우간다의 커피 재배업자는 연명하기도 벅차지만 대형 커피회사의 수익은 하늘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것이다. 우간다의 커피 재배업자가 도산한다 해도 이 회사는 걱정하지 않는다. 다른 국가들보다 더 저렴하게 커피를 생산하는 베트남으로 거래선을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커피를 팔려는 커피 생산 농부들은 대형 커피생산업체들의 강력한 식품 통제권에 맥을 못춘다. 대기업은 '소비자의 자유'라는 핑계로 늘 낮은 임금에 시달리며 수입을 늘리려고 발버둥치는 농부들에게 태클을 걸고, 이같은 대기업의 수작은 항상 먹혀들고 있다.
커피 생산 외에 다른 생계수단이 없는 우간다의 로렌스 가족은 커피 1㎏당 14센트를 받고 현지 중개상들에게 커피를 넘긴다. 현지 중개상들은 커피 가공공장에 가공처리비 5센트를 덧붙여 ㎏당 19센트에 커피를 판매한다. 가공을 거쳐 포장지에 담긴 커피는 ㎏당 운임 2센트로 운송되고 총 운임만 26센트가 덧붙여진다. 우간다의 대규모 커피 수출관리업체는 ㎏당 1센트 수익을 남기고 이를 대형 커피회사에 판매한다. 네슬레와 같은 대형 커피회사에 들어가는 커피가격은 ㎏당 1.64달러. 하지만, 이 회사의 공장에서 커피가 처리되는 순간 가격은 ㎏당 26.40달러로 폭등한다. 우간다 농민들이 받는 금액의 약 200%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과잉생산에 시달리는 우간다의 커피 재배업자는 연명하기도 벅차지만 대형 커피회사의 수익은 하늘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것이다. 우간다의 커피 재배업자가 도산한다 해도 이 회사는 걱정하지 않는다. 다른 국가들보다 더 저렴하게 커피를 생산하는 베트남으로 거래선을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커피를 팔려는 커피 생산 농부들은 대형 커피생산업체들의 강력한 식품 통제권에 맥을 못춘다. 대기업은 '소비자의 자유'라는 핑계로 늘 낮은 임금에 시달리며 수입을 늘리려고 발버둥치는 농부들에게 태클을 걸고, 이같은 대기업의 수작은 항상 먹혀들고 있다.
이것은 수 많은 사례들 중의 단지 한 부분일뿐이다.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보다 비만 인구가 더 많다는 슬픈 현실 앞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가?
-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연합(UN) 등에서 일하기도 했던 라즈 파텔은 현재 '푸드퍼스트(Food First)'로 잘 알려진 비영리연구교육기관인 '식량과 발전정책 연구소(Institute of Food and Development Policy)'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 대학 국제개발학 연구소에서 특별연구원으로 있으며, 예일 대학과 UC 버클리 대학 아프리카학 센터 방문교수이고, 온라인 진보 웹진인 'The Voice of the Turtle'의 공동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9년 WTO 회의가 열린 미국 시애틀 도심에서 식량주권을 지지하는 시위를 조직한 활동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한 그는 세계 식량문제와 관련하여 세계적인 농민단체인 비아 캄페시아(Via Campesina)와 협조하여 국제기구에 대항하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에 열중하고 있으며 도시빈곤문제와 무농토농민운동에도 관여하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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